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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맛집

[맛집] 강원도 속초 맛집 - 등산 후엔 시원한 장칼국수 맛집 ‘왕박골식당’

by 렁재 2022. 7. 16.

강원도 속초 맛집 - 등산 후엔 시원한 장칼국수 맛집 ‘왕박골식당’

# 2022. 06. 05 - (4일~6일 강원도 여행)

울산 바위 등산 날!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등산 준비를 마치고 울산 바위 등산로 입구 쪽으로 갔다. 역시나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등산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입구 근처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김밥을 빠르게 산행을 시작했다. 비가 온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하필 우리가 산행을 할 때 비가 올 줄은 몰랐다. 

 

다행히 산행을 하는데 위험할 정도로 오지 않아 천천히 정상까지 갔다. 안개도 많이 끼고 비도 부슬부슬 와서 정상에 도착했을 땐 거의 온몸이 비에 젖어 말이 아니었다.

울산바위
만신창이...

정말 꼴이 말이 아니었다... 비 때문에 바닥도 축축하고 옷이 무거워져서 체력 소모가 많아 배에서 신호가 빠르게 폭풍처럼 몰아 치고 있었다. 등산을 하기 전에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을 했었고 여자친구가 몇 가지 선택 옵션을 줬는데 그중에 하나가 장칼국수였다. 마침 비도 오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고민할 필요 없이 장칼국수를 점심 메뉴로 정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속초에 숨겨진 장칼국수 맛집 ‘왕박골식당’

 

왕박골식당
왕박골 식당

간판을 보는 순간 이 집은 진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느낌이 팍! 하고 들었다. 식당 입구 쪽에 들어서는 순간 역시 맛집답게 웨이팅이 상당히 길었고 우리 뒤로도 사람들이 계속 찾아올 만큼 인기가 많았다.

 

 

메뉴는 딱! 세가지만 있다.

 

장칼국수 - 가격 : 8,000원

꿩물만두 - 가격 : 9,000원

꿩만두국 - 가격 : 9,000원

 

처음 메뉴판을 보고 꿩?이라고 해서 설마 내가 아는 그 꿩이 맞나? 싶었는데 진짜 꿩고기었다. 지금까지 꿩고기를 들어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신기했다. 딱! 칼국수랑 꿩물만두가 유명해서 여자친구는 기본 장칼국수 하나 나는 곱빼기로 하나 그리고 꿩물만두까지 시켰다.

 

꿩물만두
먼저 나온 꿩물만두

비주얼은 일반 물만두랑 별 차이 없어 보였다. 

먹기 전 여자친구와 물만두 짠 한번!

꿩물만두
짠~~~!

오물오물 냠냠!

역시 맛은 비주얼과 상관이 없다고 정말 쫄깃쫄깃하고 만두 속이 정말 부드러웠다. 겉에 만두피가 씹히는 맛이 좋고 텁텁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간장에도 찍어서 한입 하니깐 크~~ 진짜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만두 맛에 반해 버렸다.

그리고 맛집은 메인 메뉴도 메뉴지만 반찬이 진짜 환상이다.

 

배추김치
배추김치
석박지
하나 먹고 반해버린 석박지!

김치가 얼마나 맛있었냐면 일단 만두가 나오기 전에 기본으로 주신 반찬을 다 먹고 리필하고 만두가 나오고 만두에다가 반찬을 다 먹어 버리고 또 리필을 했다. 메인이 나오기도 전에 반찬을 두 번이나 리필을 했다는 건 진짜 어지간히 맛있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 이 녀석들이 있다가 나올 장칼국수 하고 조합이 정말 좋다.

 

장칼국수
드디어 나온 장칼국수

왕박골식당의 장점 중 하나 양이 진짜 푸짐하다는 것이다. 기본 양도 정말 많은데 난 곱빼기로 시켰더니 면이 한 사발이었다. 빨간 육수는 고추장 베이스인 것 같은데 기분 좋은 매콤하면서 시원했다. 안에 고추가 좀 들어가 있어 나처럼 맵찔이들은 먹을 때 조심하면서 먹어야 한다.

 

장칼국수

먹으면 무조건 밥 생각이 저절로 나는데, 아쉽게도 밥은 따로 주지 않는다. 정말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다. 술 좋아하는 분들은 술이 무조건 생각나는 시원하고 얼큰한 맛! 속소에 와서 얼큰하고 시원하게 속을 달래줄 음식이 생각난 다면 ‘왕박골식당’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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